기고칼럼
‘셀렉트 다이닝’, 상권 활성화·공실 불안 해결사로 눈길 끈다.
짜임새 있는 최초 컨셉 구성과 지속적 관리로 상가가치 높여
셀렉트 다이닝 실시하는 주체의 역량 잘 살펴야
상가 투자자들에게 공실은 상상하기 싫은 무서운 일 중 하나이다. 공실이 발생하면 임대료를 받을 수 없는데다 관리비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가분양 받는 이들은 임차인이 정해져있는 이른바 ‘선임대상가’를 선호하는 편이다.
시행사, 건설사 등 상가 공급자들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미리 임차인을 맞춰놓거나 렌트프리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요즘같이 위축된 상가 분양시장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상가투자자들은 더 까다로워져(?) 단순한 선임대상가로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경기침체 등으로 임차인이 사업을 접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공실의 어려움을 맞이하게 된다.
이같은 시기에 상가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이다. 셀렉트 다이닝이란 상가건물의 점포들을 전문기업이 통으로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최초 설계단계부터 콘셉트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셀렉트 다이닝의 장점이다. 또한 점포가 가득 찬 이후에도 계속 전문기업의 관리가 이뤄져 향후 건물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셀렉트 다이닝은 트렌디함과 다양성, 그리고 편리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굳이 장소를 이동하지 않아도 식사에 후식까지 한번에 해결이 가능하고, 맛집을 발품 팔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 셀렉트 다이닝이 도입된 대표적인 상가건물은 운정신도시에 공급된 ‘월드타워9차’이다. 이 건물의 지상 1층과 2층은 백년가게와 노포 등으로 꾸며진다. 백년가게 및 노포(老鋪)는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오며 수요층을 확보한 점포들을 말한다. 셀렉트 다이닝 전문업체 D&T홀딩스는 이를 위해 직접 백년가게·노포들을 찾아가 하나하나 설득했다고 한다.
일관성 있는 인테리어는 최근의 SNS흐름과도 어우러지며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상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임차형태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십 년에 이르는 장기간 운영을 통해 영업력이 검증된 점포들을 모은 것 이다보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상황이고, 덕분에 투자자들의 분양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이곳의 경우에는 백년가게 및 노포를 위탁운영할 예비 임차인을 모집해 노하우를 전시하며 지역 활성화 및 창업지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 내 상권 선순환을 바라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렌트프리’ 등의 건물 내 상권 활성화를 관심 있게 본 투자자라면 공실리스크 방지 가능성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셀렉트 다이닝’이 적용된 상가건물도 눈여겨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도 기본적으로 유념해서 봐야 할 것은 셀렉트 다이닝을 수행하는 업체의 역량이다.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이 확인되었는지 잘 살펴야한다는 뜻이다. 또한 셀렉트 다이닝을 통해 입점하는 점포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잘 알아봐야 할 것이다.
상가 분양시장에서 상가공급자들은 건물 내 상가 활성화를 위해 그 어느때보다 애쓰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셀렉트 다이닝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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